사실 나는 체육 지진아(!)이지만,
어렸을 때부터 운동 경기를 보는건 정말 좋아했다
특히 중학교 때는 배구에 미쳐 살았었고 (현대 후인정-_ㅠ)
고등학교 때는 형란이와 함께 야구에 푹 빠져서 지냈었는데-
그 중에서도 동계올림픽은 내가 정말 기다리는 대회다
하계올림픽, 월드컵보다도 훨씬.
우리나라 선수들이 나오지도 않는
바이애슬론이며 스노보드 피겨 봅슬레이
그리고 올해 새롭게 추가한 컬링까지
모두 내가 좋아하는 운동경기들.
(이건 정말 BBC 때문이다 -_ㅠ
맨날 컬링 중계만 해주니 맛을 안들일 수가 없다)
우리나라 올림픽의 효자종목(이라기보다 유일종목?)인 쇼트트랙은
릴레함메르~ 노래가 유행하던 시절부터 푹 빠져버렸던 종목.
김기훈과 채지훈, 전이경, 김소희에 가슴 떨리던 시절이 있었고
98 나가노와 2002 솔트레이크때 내겐 동성오빠가 있었는데
2006 Turin에서는 오빠도 언니도 없는 쇼트트랙이 펼쳐졌드랬다
2002년, 은테 안경을 쓴 귀여운 꼬마녀석이었던 현수가
어느새 팀의 에이스로 성장해서 전종목에서 메달을 휩쓸고
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선유는 세계 랭킹 1위가 되어
언니들을 다 제치고 엄청난 폭발력으로 세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
지난주 토요일과 오늘,
BBC two 아저씨의 흥분한 목소리와 함께 한 쇼트트랙 중계
아저씨는 정말로 현수의 팬이신건지, 닉네임까지 외우고 있고
현수와 선유가 나오기만 하면 세계랭킹 1위임을 빼놓지 않고 언급해주는
멋쟁이♡ 센스까지 겸비해주셨다
비록 이름은 하이횬수 안, 용경 초이, 쵼사 뵤연 등등 맘대로 불렀지만 -_-::
대학교 1학년 때,
버스 안에서 대한빙상연맹협회 광고를 듣고서
꼭 가서 쇼트트랙을 배워야지, 생각하고
번호 저장까지 해뒀었는데, 왜 그때 배우러 안갔을까 ;
정말 나중에라도 꼭 취미로 배워야지
사진은 오늘 5000m 계주 끝나고 단체 사진 찍기 직전의 캡쳐
장난꾸러기 송석우 @_@ 선수는 젤 앞에 드러누었고
현수는 캐나다 선수와 오노 사이에 껴서 어쩔 줄 몰라하고
호석이는 시상대에서 미끄러지기 직전 ㅋㅋㅋㅋㅋ
올해 올림픽, 쇼트트랙, 정말 좋았다 !! :D
하지만, 파벌 문제는 정말 이번에 확실히 뿌리뽑히기를.
오늘 여자 1000m 끝나고 진선유와 최은경의 냉랭함은
내가 다 부끄러울 정도였으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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